뉴스 > 국제

산악국 스위스가 묻고, 북한 주민이 대답한 山

기사입력 2021-05-04 18:24 l 최종수정 2021-05-06 10:16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사진 = 스위스산악박물관]
↑ [사진 = 스위스산악박물관]
언어, 정치, 경제…. 어느 면에서도 공통점을 찾기 어려운 스위스와 북한 사이에 닮은 구석이 있다면 바로 산이다. 스위스는 알프스산맥과 쥐라산맥으로 둘러싸인 산악국가이고 북한은 국토 80%가 언덕과 산으로 뒤덮였다. 국제적으로 '고립된 산' 같은 북한을 더 잘 알기 위해 스위스 예술가들이 산을 선택했다. 산을 매개로 바라본 북한 주민의 일상이 스위스에서 전시된다.
4일 주한스위스대사관은 "올해 3월 27일부터 2022년 7월 3일까지 스위스 베른의 산악박물관에서 '산에 대하여 이야기합시다' 영상을 전시한다"고 밝혔다.
스위스 산악박물관 소속 산악프로젝트팀은 2018~2019년 북한 평양, 백두산, 금강산을 두루 돌면서 40시간 분량의 영상을 촬영했다. 영상의 배경은 산이지만, 이곳에서 만난 북한 주민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들이 자신들의 세계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편견 없이 담아내겠다는 의도다.
[사진 = 스위스산악박물관]
↑ [사진 = 스위스산악박물관]
프로젝트팀은 북한 주민을 만나 '내러티브의 다양성'을 경험했다. 북한 정부에서 제시하는 공식적인 '진실'과 인간 보편의 진실이 공존한다는 얘기다. 예컨대, 팀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중점 과업으로 삼은 마식령의 고급 스키 리조트에서 직원에게 '이곳에서 스키를 타다 다치면 어떻게 되는가'를 묻자 직원은 "김 위원장의 지휘 아래 활강로를 지어 사고 위험을 방지할 수 있었다. 리조트 사업 시작 후 3년 간 단 한번의 사고도 일어나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 때 팀은 일종의 '벽'과 부딪힌 느낌이었다고 털어놨다.
[사진 = 스위스산악박물관]
↑ [사진 = 스위스산악박물관]
정치와 관계 없는 대화에선 스위스와 북한 사이에 연결고리를 찾은 느낌이었다고 한다. 촬영 감독 지안 주너는 평양 모란봉 공원에서 만난 한 교사가 고향의 산에 대해 말할 때 "그녀에게 산이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설명하는 방식은 갑자기

보편적인 것처럼 보였다"며 "그녀가 한 말은 스위스 그라우뷘덴 출신 내 어머니가 할 법한 말이었다"고 말했다.
스위스산악박물관 관장인 베아트 헤클러는 "영상은 직접 의견을 제시하지 않지만 관객들이 자연스럽게 능동적으로 생각을 심화하고 고민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진영화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종합뉴스 평일용 배너
화제 뉴스
  • '한강 실종 의대생' 목격자 1명 추가 조사…"진술 밝히기 어려워"
  • 진중권 "이준석, 우물 안 개구리들 좋아요에 '우쭐'"
  • 정준영 몰카 피해자, '5년' 만에 용기내 국민청원
  • 맞으라 해서 맞았는데 "화이자 맞고 70대 노모 반신불수 됐다"
  • 김흥국 블랙박스 영상 공개... 스치듯 갔는데 "3500만 원 달라" 누가 진실? (종합)
  • 빌 게이츠 이혼, 중국 통역사와 불륜 때문?…"근거없는 소문"
오늘의 이슈픽
  • 인기영상
  • 시선집중

스타

핫뉴스

금주의 프로그램
이전 다음
화제영상
더보기
이시각 BEST
뉴스
동영상
주요뉴스
더보기
MBN 인기포토
SNS 관심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