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북한 조문단으로 방문했던 김기남 노동당 비서는 연안호가 조만간 풀려날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미국 고위급 대표단도 다음 달 평양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져 주목됩니다.
김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에 억류된 연안호가 조만간 석방될 것으로 보입니다.
조문단 대표를 맡았던 김기남 노동당 비서도 연안호에 대해 절차상 시간이 걸릴 뿐이라고 언급해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그동안 북한의 거부로 방북하지 못했던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다음 달 평양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성 김 미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도 동행합니다.
이렇게 되면 오바마 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북한과 미국의 고위급 협상이 이뤄지는 겁니다.
미 국무부는 그러나 일련의 유화적인 조치에도 불구하고 북핵 문제에 대한 입장에는 어떤 변화 신호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언 켈리 국무부 대변인은 "최근 한달간의 분위기는 틀림없이 생산적이지만, 6자회담 재개를 위한 구체적인 움직임은 전혀 볼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6자회담 복귀와 비핵화 조치 이행 입장을 밝히지 않는 한 북미관계 개선에 실질적인 진전은 있을 수 없다는 뜻을 재확인한 겁니다.
한편, 워싱턴포스트와 더타임스 등 미국과 영국의 주요 신문들은 최근 북한이 적극 협상에 나선 이유는 식량 때문이라고
과거 우리가 북한에 지원했던 쌀과 비료는 북한 연간 GDP의 5% 해당하는 상당한 양이었습니다.
이산가족 상봉 협상도 벌여야 하는 상황에서 '인도적 지원'을 명분으로 북한과 협력이 가시화할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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