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문단으로 방문했던 김기남 비서는 연안호가 조만간 풀려날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북한은 또 미국 고위급 인사의 평양 방문을 요청해 성사될지 주목됩니다.
임진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에 억류된 연안호가 조만간 석방될 것으로 보입니다.
조문단 대표를 맡았던 김기남 비서가 연안호에 대해 절차상 시간이 걸릴 뿐이라고 언급한 사실이 알려져 기대감이 높아졌습니다.
북한은 최근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에게 초청 의사도 전달했습니다.
보즈워스 특별대표가 평양을 방문할 경우 성김 6자회담 수석대표도 동행할 것으로 보여 오바마 정부 출범 이후 첫 고위급 회담이 성사됩니다.
미국은 북한의 초청을 수락할지 검토하고 있는데 대외적으로는 서두르지 않겠다는 자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언 켈리 국무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한 달간의 분위기는 틀림없이 생산적"이지만 "6자회담 재개를 위한 구체적인 움직임은 전혀 볼 수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6자회담 복귀와 비핵화 조치 이행을 거듭 강조한 것인데, 한국, 중국, 일본 등과 협의절차를 거쳐 결국 방북을 허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워싱턴포스트와 더타임스 등 해외 주요 신문들은 최근 북한이 적극 협상에 나선 이유는 식량 부족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북한이 한국, 미국에 대해 유화제스처를 보이는 가운데 비핵화 논의에 앞서 '인도적 지원'을 명분으로 협력이 가시화할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임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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