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건강보험 개혁을 추진하는 마지막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한 의지를 보였습니다.
조금전 미 의회 합동 연설에서 초당적인 협력을 호소했는데 상황은 간단치 않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진일 기자
【 기자 】
국제팀입니다.
오바마 미 대통령은 미국시간으로 저녁 황금시간대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건강보험 개혁을 강조하는 연설을 했습니다.
"나는 건강보험 개혁을 내세운 첫 번째 대통령은 아니지만 반드시 마지막 대통령이 될 것"라고 강한 추진 의사를 밝혔습니다.
건강보험 개혁입법에 반대하는 공화당에 대해 초당적 협력을 호소하면서도 날선 비판도 했습니다.
논의가 솔직하지 못하고 공포감을 조성하거나 이념논쟁으로 전락한 사례를 목격했다는 겁니다.
또 기존 보험 혜택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보험가입을 거부하는 보험사를 겨냥한 것이라고 초점을 명확히 하면서, 우리가 미국민에게 뭔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할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미국 대통령이 신년 국정연설 외에 의회 합동회의에서 연설하는 것은 드문 상황입니다.
그만큼 건강보험 개혁은 오바마 자신 뿐 아니라 내년 총선에도 사활이 걸린 과제이기 때문입니다.
현재 미국민 가운데 4천7백 만명이 건강보험이 없이 방치돼 있습니다.
건강보험 개혁에 대해서는 34세 이하 젊은층은 60% 이상이 지지하지만, 노인층은 기존 보험 혜택이 줄어들 것을 우려해 지지가 낮은 상황이어서 세대간 갈등양상도 보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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