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9·11 테러 8주년을 맞아 미국 곳곳에서 추모 행사가 잇따랐습니다.
8년이라는 세월이 지났지만 유족들의 슬픔과 고통은 여전했습니다.
강나연 기자입니다.
【 기자 】
부부가 우산과 함께 손에 든 건 세상을 먼저 뜬 딸의 사진입니다.
아버지를 잃어버린 여성의 메시지에는 여전히 그리움이 묻어납니다.
비바람이 부는 궂은 날씨였지만, 9·11 테러 희생자를 기리는 추모 행사가 미국 곳곳에서 엄수됐습니다.
▶ 인터뷰 : 리아 로드리저스 / 희생자 유족
- "제 아들은 푸에르토리코에서 태어났습니다. 하지만, 그 아이는 이곳에서 천국으로 갔습니다. 그래서 전 이곳에 매년 와야만 합니다."
8년이 지났지만, 유족들의 고통은 여전합니다.
▶ 인터뷰 : 엘라인 데제서스 / 희생자 유족
- "고통은 조금도 줄어들지 않았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사랑하는 사람을 잃어버린 사람들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부부는 8년 전 비행기가 세계무역센터에 충돌한 오전 8시 46분, 희생자를 애도하는 묵념을 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당시 180명이 넘게 숨진 펜타곤에서도 유족들을 위로했습니다.
▶ 인터뷰 : 버락 오바마 / 미국 대통령
- "그날, 우리는 공동의 목표를 다시 다졌습니다. 우리가 어떻게 하나의 국가와 국민을 이루고, 미국인이 될 것
한편, CNN 방송은 해안에서 '발포 사건'이 터졌다며 30분간 긴급뉴스를 전해 한때 워싱턴 일대에는 긴장감이 감돌았습니다.
그러나 해안경비대의 통상적인 훈련으로 밝혀져 '오보 소동'으로 끝났습니다.
MBN뉴스 강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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