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명문 예일대 캠퍼스에서 끔찍한 살인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결혼을 앞둔 여자 대학원생이 건물 벽에서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오대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베트남계인 24살 애니 레가 폐쇄회로 화면에 잡힙니다.
자신이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약학대학원 실험실 건물 앞입니다.
하지만 75대의 CCTV 중에서 애니가 나오는 장면은 단 한 곳에도 찍히지 않았습니다.
경찰 100여 명이 건물을 샅샅이 뒤졌고, 엿새 만에 건물 지하 벽에서 싸늘한 주검을 발견했습니다.
현장에서 용의자의 것으로 보이는 피에 젖은 옷도 나왔습니다.
▶ 인터뷰 : 리처드 레빈 / 예일 대학교 총장
- "수사가 강도 높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사건을 확실히 규명해주길 기대합니다."
경찰은 사건 정황으로 볼 때 우발적인 범죄는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애니가 발견된 날은 공교롭게도 결혼 예정일이었습니다.
▶ 인터뷰 : 꽃가게 직원
- "애니의 결혼식 부케에요. 살아서 돌아오길 기도했었는데…"
약혼자는 혐의가 없어 용의선상에서 제외됐습니다.
애니가 숨진 약학대학원 실험실 건물은 보안장치가 철저해 학생이나 관계자가 아니면 들어갈 수 없습니다.
MBN뉴스 오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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