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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피해자와 결혼'으로 풀려난 남성 반년만에 아내 살해

기사입력 2021-08-02 13:22 l 최종수정 2021-08-09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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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서 피해자와 결혼한다는 조건으로 풀려난 성폭행범
동굴로 아내 데려가 성관계 후 살해
英가디언 "인도 성범죄 피해 여성 보호받기 어려워"

인도 경찰이 나이니탈에서 남편에게 살해된 여성의 시신을 발견했다 / 사진=HT, hindustantimes
↑ 인도 경찰이 나이니탈에서 남편에게 살해된 여성의 시신을 발견했다 / 사진=HT, hindustantimes

인도에서 성폭행을 저지른 남성이 피해 여성과 결혼한지 반 년만에 아내를 살해한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7월 31일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와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현지 매체는 인도 델리에 거주하는 라제시 로이가 자신의 아내를 인적 드문 동굴로 유인해 목 졸라 살해하고 시신을 절벽 아래로 내던진 혐의로 체포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작년 7월 델리에서 한 여성을 성폭행한 뒤 수감된 라제시 로이는 복역 3개월 만에 피해자와 결혼한다는 조건으로 보석으로 풀려났습니다.

인디펜던트는 "인도에서는 강간 피해 여성의 명예를 지킨다는 명목으로 피해 여성을 가해자와 결혼시키자는 양가의 협약이 이뤄지곤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그는 석방된지 두달만에 피해 여성과 결혼했습니다.

살인 사건은 결혼 6개월 뒤 벌어졌습니다. 로이는 자신의 고향인 우타라칸드에 함께 가자고 아내를 설득했지만 여성의 가족들은 두 사람이 떠나는 것을 말리기 위해 해당 성폭행 사건을 담당했던 수사관을 찾아가 “두 사람이 함께 여행을 가도 되느냐”고 문의했습니다. 하지만 부부는 곧 사라졌고, 가족은 나흘이 지나도 여성이 전화를 받지 않자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로이는 휴양지인 우타라칸드주 나이니탈에서 약 13㎞ 떨어진 한적한 동굴로 아내를 데려가 성관계를 한 뒤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했습니다.

수사관들은 시신을 찾기 위해 인근 지역을 샅샅이 뒤졌고, 심하게 부패된 시신을 발견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로이는 처음에는 범죄와 관련이 없다고 부인했으나 이후 범행을 자백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가족간의 다툼과 피해 여성의 어머니에 대한 불만으로 아내를 살해했다고 진술했으며 여성의 남동생은 “로이를 교수형에 처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아직도 인도는 성범죄 피해 여성이 법적 보호를 받기 쉽지 않다”며 “경찰 조사와 재판 과정에서조차 끊임없는 성차별에 시달린다”고 지적했으며 인도의 인권 운동가들은 “강간범에게 피해자와 결혼하라고 권유하는 것은 피해 여성의 삶을 강간범의 손아귀에 평생 쥐어주는 꼴”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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