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강 20개국 경제를 이끄는 G20 정상들이 미국 피츠버그로 향하고 있습니다.
철강의 도시에서 녹색도시로 탈바꿈한 개최 도시 피츠버그에 대해, 김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철강의 도시' 피츠버그.
G20 정상회의의 개최지가 처음 알려졌을 때,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하지만, 시 관계자들은 버락 오마바 대통령이 강조하는 녹색성장을 상징하는 도시라고 강조합니다.
▶ 인터뷰 : 라벤스탈 / 피츠버그 시장
- "잘 알지 못하는 이들은 피츠버그를 매연 가득한 더러운 도시로 생각합니다. 직접 와보면 녹색도시, 깨끗한 도시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특히 지난해 경제위기의 와중에도 피츠버그에서는 일자리가 줄지 않았습니다.
백악관도 피츠버그가 1970년대 철강산업의 퇴조로 위기를 맞았다가 녹색도시로 우뚝 선 최적의 개최 도시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백악관이 주최하는 환영 만찬은 피츠버그가 일궈낸 변화를 대변하는 핍스 식물원에서 열립니다.
▶ 인터뷰 : 피아첸티니 / 핍스 식물원
- "사람들은 과거에 자연을 정복할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하지만, 100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이곳을 세계 최대의 녹색 정원으로 탈바꿈시켰습니다."
한편, 피츠버그가 이렇게 변신한 것에 걸맞게 한국계 하인스 워드가 활약하는 미식축구팀 피츠버그 스틸러스가 '피츠버그 그리너스'로 바뀌어야 하는 게 아니냐는 농담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1910년대에 미국 철강생산의 절반을 도맡았던 피츠버그는 한때 공해 때문에 '뚜껑 열린 지옥'으로 불렸습니다.
시 당국과 시민이 똘똘 뭉쳐 첨단산업의 메카로 재탄생한 피츠버그.
G20 정상회의에서 개최지의 이미지에 걸맞은 성과가 나올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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