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쿠데타로 쫓겨났다가 최근 비밀리에 귀국한 셀라야 전 온두라스 대통령이 임시정부 측과 대화를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양측의 입장차가 워낙 커 해결이 쉽지 않아 보입니다.
김진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셀라야 전 대통령이 몰래 귀국해 머무는 브라질 대사관 앞은 이제 안정을 되찾은 모습입니다.
통행금지도 해제되고 물대포도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임시정부가 대사관에 단수조치를 취하고 음식 공급까지 차단하면서 셀라야 전 대통령과 수십 명의 지지자가 곤란에 빠졌습니다.
▶ 인터뷰 : 셀라야 전 대통령 지지자
- "정말 힘들어요. 대사관에 들어온 후 처음으로 제대로 된 식사를 해봤어요."
대사관에서 나오는 즉시 체포하겠다는 임시정부의 경고에 밖으로 나갈 수조차 없습니다.
하지만, 이런 와중에도 셀라야 전 대통령은 온두라스 임시정부 관리와 대화를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아직 임시정부의 반응은 감감무소식입니다.
지난 6월, 새벽에 잠옷차림으로 추방된 셀라야 전 대통령은 줄곧 국제사회의 도움을 요청해 왔습니다.
▶ 인터뷰 : 마누엘 셀라야 / 전 온두라스 대통령
- "임시 정부는 매일 말을 번복합니다. 미주기구가 온두라스를 방문해 국제 조직의 개입으로 쿠데타 문제가 조명되길 바랍니다."
쿠데타를 불법으로 보는 국제사회도 셀라야의 손을 들어주고 있습니다.
국제통화기금 IMF도 온두라스 임시정부를 인정하지 않
하지만, 임시정부는 셀라야가 재선을 위해 헌법을 어기려 했고 쿠데타도 법에 근거한 것이라며 반박합니다.
또 국제사회의 제재는 내정간섭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사태 해결이 쉽지 않아 보입니다.
MBN뉴스 김진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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