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IMF는 완만한 세계 경제 회복을 예상하고 있지만 이와 다른 입장도 여전합니다.
특히 미국 경제는 당분간 높은 실업률이 해결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김진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제통화기금, IMF의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총재는 "더블딥 가능성은 배제하지는 않지만, 그것이 핵심 시나리오는 아니다"는 낙관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러나 실물경제 책임자의 전망은 더 비관적입니다.
세계 1위 은행인 HSBC의 마이클 게이건 최고경영자는 "앞으로 경기가 V형이냐 더블딥을 뜻하는 W형이냐 묻는다면 주저않고 W라고 답할 것"이며, "은행 사업 확장에 매우 신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몇 달 안에 경기가 또다시 하강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IMF 총회에 참석한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도 주가와 원자재 가격 하락을 경고했습니다.
루비니는 "증시가 너무 많이, 너무 일찍 상승했다"면서 "금융시장은 경기 회복세가 'U'자라는 점을 깨닫고 있기 때문에 이르면 4분기에 조정이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낙관론을 편 IMF나 비관론을 전개한 루비니 모두 신흥시장의 회복과 성장이 점점 중요하다는 점에는 같은 인식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미국의 소비 회복을 가로막는 높은 실업률이 걱정입니다
주말에 발표된 미국의 실업률은 9.8%
그린스펀 전 FRB 의장은 "실업률이 10%를 넘은 후 시간이 어느 정도 흘러야 떨어지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 때문에 주말 뉴욕증시는 4일 연속 하락했습니다.
MBN뉴스 김진일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