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이란에 대한 압박의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미국은 북한을 제재한 방식이 성공적이었다고 자평하고, 이란이 핵무기의 개발을 중단하지 않으면 북한과 같은 방식으로 제재를 가한다는 방침입니다.
김희경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의 스튜어트 레비 재무부 테러·금융정보담당 차관은 상원 금융위원회의 청문회에 출석해 분명한 견해를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레비 / 미 재무 테러담당 차관
- "이란이 핵무기의 개발을 포기하지 않으면 우리는 더 강력한 제재를 위해 동맹국과 포괄적으로 협력해나갈 수 있습니다."
레비 차관은 특히 금융 제재가 가장 효과적이라며, 동맹국들과 협조해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레비 차관은 조지 부시 행정부 시절 북한과 이란에 대한 금융 제재를 주도한 인물입니다.
지난 2005년에는 방코 델타 아시아의 북한 계좌를 동결시키는데 앞장섰고, 최근에도 북한에 대한 압박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상원 금융위원장인 민주당의 크리스 도드 의원도 이란의 제재에 강한 의지를 나타냈습니다.
▶ 인터뷰 : 크리스 도드 / 미 상원 금융위원장
- "이번 달 안에 포괄적인 제재 방안을 가동시킬 계획입니다. 대통령이 이란의 위협에 맞설 수 있도록 모든 방법을 제공할 것입니다."
이란을 압박하는 미국의 태도 뒤에는 북한과 관계에서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었다는 자신감이 깔려있습니다.
제임스 스타인버그 미 국무부 부장관은 같은 청문회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북한에 대한 제재를 거론하며 상당한 성공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스타인버그 부장관은 북한에 대한 안보리의 제재와 같은 강력한 조치가 이란에 적용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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