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는 원자바오 총리의 방북과 관련해 북한을 설득하려는 중국의 노력을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미국과 6자회담 참가국들은 북미 대화의 구체적인 형식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강나연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이 원자바오 중국 총리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면담 내용을 중국으로부터 전해듣고 심층 분석에 나섰습니다.
이언 켈리 국무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베이징 주재 대사관이 원자바오 총리의 방북 결과를 전해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켈리 대변인은 이어 "6자회담 복귀하도록 북한을 설득하려는 중국의 노력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중국에 전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조건부 6자회담 복귀'를 시사한 데 대해서는 특별한 반응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켈리 대변인은 또 커트 캠벨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가 오는 11일 도쿄를 방문한 후 12일 베이징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은 북미 대화를 하게 될 경우 그 형식과 구성원에 대해 6자회담 참가국들과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 국무부 당국자는 북미대화 결정이 늦어지는 이유를 묻자 "양자 대화가 가능하다는 점에 대해서는 5자 간에 이견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당국자는 "다만 구체적인 형식과 누가 대표로 나갈 것인지는 협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해 관련국 간 협의가 진행 중임을 시사했습니다.
MBN뉴스 강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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