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냉키 FRB 의장이 경기회복을 전제로 긴축 통화정책 가능성을 처음 밝혔습니다.
버냉키 의장의 발언에 약세를 보이던 달러가치가 반등했습니다.
금값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김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은 통화정책 연설에서 "경제회복이 정착되면 물가상승을 막기 위해 긴축 통화정책을 펼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버냉키 / FRB 의장
- "긴축정책을 할 시기는 분명히 옵니다. 또한 정부 재정정책도 경제와 다른 분야가 회복되도록 기여할 겁니다. "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이미 이를 위한 다양한 수단을 마련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FRB가 각종 채권을 사들이면서 대차대조표에 있는 자산이 2조 천억 달러로 급증했지만, 긴축정책을 펴면 정상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버냉키 의장이 당분간 금리 인상이나 통화 완화정책을 바꾸지는 않겠다고 했지만, 시장은 '긴축'이라는 단어에 주목했습니다.
연일 하락하던 미 달러화는 버냉키 발언이 전해지면서 반등했습니다.
달러는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유로와 엔화 등에 대해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한편, 오늘 새벽 뉴욕시장에서 금값은 온스당 1,055달러로 1% 넘게 오르면서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국제유가도 3% 오른 71달러 69센트를 기록했고, 구리 값도 3.6% 올라 주요 원자재 가격이 모두 들먹였는데 달러가 반등하면서 오늘 밤 뉴욕증시는 어떤 흐름을 보일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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