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에는 지금 10만 명이 넘는 다국적군이 주둔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추가 파병을 고민하고있지만, 다른 나라들은 오히려 발을 빼고 싶은 심정입니다.
오대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아프가니스탄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은 6만 5천 명입니다.
9천 명을 내보낸 영국은 500명을 추가로 파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독일과 프랑스의 병력도 3~4천 명이 주둔하고 있습니다.
맥크리스털 아프간 사령관은 당장 군대가 부족하다며 오바마 대통령에게 4만 명을 더 보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 인터뷰 : 람 이매뉴얼 / 백악관 비서실장(어제)
- "아프가니스탄에 병력을 더 보내야 하는지는 퍼즐 같습니다. 그런데 상당히 복잡한 퍼즐입니다."
대부분의 연합국은 어떻게 하면 아프간전에서 발을 뺄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테러와의 전쟁'이라는 명분만 좇기엔 병력과 돈의 손실이 크기 때문입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최근 아프간의 공격으로 10명의 프랑스군이 전사하자 기다렸다는 듯이 "단 1명도 더 보내지 않겠다"고 못을 박았습니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는 추가 파병은커녕 "기존 병력을 철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재집권에 성공한 메르켈 독일 총리도 철군 여론을 무릅쓰고 미국의 요청을 들어주기는 쉽지 않습니다.
일본은 파병보다는 경제적 지원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하토야마 정권은 그동안 아프간의 재건을 위해 공급했던 인도양 급유를 끊는 대신 민생을 지원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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