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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장소 모유 수유' 선정성 논란…뿔난 엄마들, SNS 캠페인 나서

기사입력 2021-11-30 10:37 l 최종수정 2022-02-28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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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로서 자연스러운 행동…왜 비난의 대상인가"
인도·프랑스·영국 등 모유 수유 사진 올리며 항의


인도의 유명 여배우들이 SNS에 모유 수유하는 사진을 잇달아 올리고 있습니다. 공공장소에서 아이에게 수유하는 것을 금기시하는 관습에 반발하기 위해서입니다.

현지 시간 29일 SCMP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둘째 아이를 출산한 인도 배우 리사 헤이든은 최근 '모유 수유의 자유' 캠페인에 동참하고자 임부복을 입고 아이에게 젖을 물리는 사진을 올렸습니다.

이 캠페인을 주도한 네하 두피아는 "공원에서 아이에게 모유를 수유하자 나이 든 여성들에게서 '미쳤어', '그만해' 등 비난을 들어야 했다"며 "엄마로서 자연스러운 행동이 왜 사회적 수치심이나 비난의 대상이 되어야 하는가에 의문을 가지게 됐다"며 계기를 설명했습니다.

뉴델리 사회연구센터 소장이자 여성 인권운동가인 란자나 쿠마리는 "인도 남성들은 시도 때도 없이 길거리에 오줌을 싸지만 비난받지 않는다. 여성이 아이에게 수유하는 것은 왜 비난받아야 하냐"며 반문했습니다.

반년 전 프랑스에서는 거리에서 수유하던 여성이 폭행당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에 분노한 프랑스 엄마들은 공공장소에서 젖을 물리는 모습을 찍어 SNS에 올렸습니다.

영국에서도 이와 유사한 사례가 있었습니다. 한 유아용품 브랜드가 모유 수유 캠페인을 위해 제작한 영상이 선정성을 이유로 페이스북에서 삭제됐습니다. 'The Bood Life'라는 제목으로 영상을 만든 토미피티는 "육아의 수고를 현실감 있게 전하기 위한 취지로 모유 수유 과정을 사실적으로 묘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여성의 가슴이 자세히 담기는 광고는 허용하지 않는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합니다. 이에 캠페인 관계자는 "여성들에 대한 모욕"이라며 "여성의 몸이 어떻게 생겼는지보다 모유 수유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영국에서 16개월 아들을 모유 수유하는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다가 노출 제한 규정 통보를 받은 카야 와이트의 사연에 리버풀 엄마들이 단체로 모유 수유 사진을 올리며 항의한 일도 있었습니다. 이후 페이스북은 "해당 사진을 내리지 않겠다"고 통보했습니다.


2017년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에 도전했던 버니 샌더스의 유세 현장에서는 6개월 된 아기에게 젖을 물린 채 환호하는 여성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마거릿 엘런 브래드포드라는 이름의 이 여성은 '버니를 위한 가슴(#Boobs for Bernie)'이라는 해시태그로 SNS에서 화제가 됐습니다. 해당 여성은 "배고픈 아기는 10분도 기다려주지 않는다. 당시 어쩔 수 없이 모유 수유를 했다"고 말했지만 "혐오스럽다"는 메시

지를 받아야 했다고 전했습니다.

공공장소에서의 모유 수유가 선정성 논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문제에 각국 엄마들은 SNS에 '모유 수유' 관련 해시태그를 달고 젖을 먹이는 사진을 올리는 등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가슴 드러난 옷은 괜찮고 모유 수유는 안 괜찮냐"며 "내 아이가 밥을 먹는 장면은 부끄러운 것이 아니다"라고 외쳤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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