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에 이어 미국 중소기업 대출 전문 은행인 CIT그룹이 파산했습니다.
가이트너 재무장관은 경제회복이 생각보다 더딜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101년 역사의 미국 CIT그룹이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습니다.
미국 20위권 은행인 CIT그룹은 소매업체나 중소 사업체의 자금줄 역할을 해왔지만, 경기침체와 금융위기로 9분기 동안 50억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말 구제금융 23억 달러를 받았지만, 자금 사정이 다시 악화했고, 미 정부가 7월 구제를 거부하면서 파산은 이미 예견됐습니다.
CIT그룹은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영업을 계속하겠다고 밝혔지만, 대출여력이 줄면서 중소기업의 자금난은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또, 기존 주주들의 주식은 휴짓조각이 되고, 정부가 실시한 구제금융 가운데 첫 손실 사례가 될 전망입니다.
한편, 티머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은 경기침체가 성장 국면으로 반전하는 길이 평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습니다.
가이트너 장관은 기업이 필요한 투자마저 꺼리고 있고, 투자확대를 위해 은행권이 대출을 적극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 인터뷰 : 티머시 가이트너 / 미 재무장관
- "중소기업이 은행에 의존할수록 자금상황은 개선되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대출이 원활해지도록 필요한 노력을 강구해야 합니다."
또, 10%에 육박하는 실업률과 관련해서는 내년 1분기 동안에 일자리가 늘면서 실업문제가 완화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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