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이 갑작스럽게 유럽의 자회사인 오펠을 팔지 않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러면서 강력한 구조조정에 나서겠다고 밝혔는데 오펠 공장이 있는 독일은 날벼락을 맞았습니다.
김진일 기자입니다.
【 기자 】
GM이 캐나다와 러시아의 컨소시엄에 오펠을 팔려던 계획을 취소했습니다.
몇 달 동안 진행되던 일이 갑자기 취소돼 버린 것입니다.
GM은 유럽에서 자동차 판매가 늘고 있고 회사 사정도 좋아져 회사를 팔지 않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리고는 폭탄 발표를 내놓았습니다.
유럽에 있는 오펠과 복스홀에서 1만 명의 직원을 해고하겠다는 내용입니다.
오펠 공장이 있는 독일의 타격이 큽니다.
▶ 인터뷰 : 독일 오펠 노동자
-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어요. 고용 보장 쪽으로 진행되고 있었는데 말이죠."
독일 정부가 받은 충격도 큽니다.
오펠 노동자들을 보호하려고 엄청난 자금을 지원해주면서 오펠이 팔리게끔 해놓았는데 뒤통수를 맞은 겁니다.
독일 정부는 그동안 지원해준 돈을 갚으라고 GM 측에 으름장을 놨고, 오펠 노조도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 경고했습니다.
하지만, GM은 지원금은 돌려달라면 다 돌려줄 것이고 구조조정을 막으면 파산보호를 신청해 계획을 관철시키겠다고 맞받아치고 있습니다.
독일이 받은 충격과는 달리 오히려 GM이 오펠을 끌고 가게 된 것이 더 낫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 인터뷰 : 린랜드 / IHS 글로벌 인사이트
- "원래대로 오펠이 매각됐다면 복잡한 이해관계 때문에 회복이 더뎌졌을 겁니다. 장기적으로 득이 될 겁니다."
강력한 구조조정을 예고한 GM과, 파업에 나서겠다고 버티는 오펠 노조 측의 입장에서 접점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MBN뉴스 김진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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