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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사도광산 세계유산 후보로 추천해야"…외교부 "예의주시"

기사입력 2022-01-27 17:37 l 최종수정 2022-04-27 18:05
아베 "한국과 역사전쟁 불가피"
현 총리 기시다 "종합적으로 검토 중"
세계유산 후보 추천서 제출 기한 내달 1일


일본 정부가 2월 1일까지 유네스코에 세계유산 후보 추천서를 제출해야 하는 가운데 아베 신조 일본 전 총리가 '사도광산'을 올해 유네스코 세계유산 후보로 추천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아베 신조 일본 전 총리는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도광산 세계유산 후보 추천을) 내년으로 연기한다고 해서 등재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냐"며 "냉정한 판단이 요구된다. 역사 전쟁에 도전을 받은 이상 피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아베 전 총리는 "메이지 일본의 산업혁명 유산(군함도) 때도 그랬다"며 당시에도 한국과 미국의 반응 그리고 반론의 준비 등의 우려가 있었지만 등재를 미뤄도 사태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 판단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최종적으로 한국과 합의하고 등록했고, 지금도 싸우고 있다"고도 했습니다.

'사도광산'은 일제강점기 시절 조선인이 강제 노역을 당했던 곳입니다. 일본 정부는 군함도에 이어 조선인 강제 노역의 역사가 있는 시설을 다시 한 번 세계유산으로 밀어붙이는 것에 부담을 느끼고 세계유산 후보 추천을 위해서는 사실상 한국과의 사전 조율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밝혔습니다.

아울러 세계유산위원회는 지난해 7월 추천서를 제출하기 전 당사국 간의 대화를 전제로 한다는 지침을 만든 바 있습니다.

하지만 아베 전 총리를 포함해 자민당 보수파 관계자들은 사도광산 추천을 밀어붙이는 모양새입니다. 다카이치 사나에 자민당 정무조사회장은 "한국에 대한 외교적 배려가 있는 것이냐"고 일본 정부를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기시다 일본 총리는 지난 24일 "2월 1일이 추천 기한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며 "문화유산으로서의 사도광산 가치를 감안해 반드시 등록을 실현하고 싶다. 어떤 대응이 효과적일지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외교부는 일본 정부의 결론을 예단하지 않고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이날 밝혔습니다.

앞서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25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한국인 강제노역의 역사적 사실에 대해서는 이미 일본 정부가 국제사회에서 공개적으로 인정한 바 있다. 사도광산은 또 다른 강제 노역의 피해 장소"라며 "(희생자들을 기리는 관련 시설을 설치하겠다는) 약속이 충실히 이행되지 않고

있는 현 상황에서, 사도광산의 등재 추진을 중단할 것을 재차 촉구한다"고 전한 바 있습니다.

한국 정부의 철회 요구에도 일본이 실제로 '사도광산'을 세계유산 후보로 추천한다면 지난 2015년 군함도 등재 때와 마찬가지로 한일 양국 사이 역사 대결이 재연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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