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법무부가 9ㆍ11테러 주모자를 민간법정에 세우기로 결정하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은 전범을 왜 민간 법정에 세우느냐며 오바마 정부를 비판했습니다.
조익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3천 명에 달하는 무고한 목숨을 앗아간 9·11 테러.
칼리드 셰이크 모하메드를 포함해 9·11 테러범 5명이 사건 8년 만에 뉴욕의 민간 법정에 서게 됐습니다.
▶ 인터뷰 : 에릭 홀더 / 미 법무부 장관
- "저는 우리 법정이 지난 200년 넘게 해왔던 것처럼 테러범들에게 공정한 재판을 진행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오바마 정부의 이번 결정에 과연 9·11 테러범들을 민간 법정에 세우는 것이 적절한지를 놓고 논란이 벌어졌습니다.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은 테러범들이 전범이기 때문에 군사 법정에 세워야 한다며 미 정부의 방침을 정면으로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루디 줄리아니 / 전 뉴욕시장
- "왜 테러범들의 권리를 챙겨주려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테러범들을 뉴욕 법정에 세우는 것은 뉴욕시의 안전에 불필요한 염려를 낳을 뿐입니다."
반면, 백악관은 법무부 장관이 국방장관과 충분히 논의한 후 내린 결정이라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 인터뷰 : 데이비드 액설로드 / 백악관 선임고문
- "극악한 테러행위라 해도 범행이 자행된 지역의 법원에서 범인들이 재판을 받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 미국의 사법시스템의 관점에서 볼 때 타당합니다."
한편, 9·11 테러의 주범인 모하메드는 언변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테러범들의 법정 진술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조익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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