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이 억류한 북한 무기의 행선지는 과연 어디일까요.
미국이 중동지역이라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최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태국이 압수한 북한 무기의 행선지는 중동이라고 미국 정보 최고책임자가 밝혔습니다.
데니스 블레어 미국 국가정보국장은 "미국과 외국 정보기관의 팀워크 덕분에 중동으로 향하던 북한 무기를 압류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정부당국자가 북한 무기의 행선지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동안 우크라이나, 수단, 미얀마, 파키스탄 등이 거론됐는데 중동국가 이란이 행선지가 아니냐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미국 국가정보국장의 발언은 또 무기압류 과정에서 미국의 역할을 공식 시인한 것이기도 합니다.
앞서 러시아 언론은 '화물기가 태국 전투기 2대에 이끌려 강제로 착륙 당했다'고 보도했는데 이런 보도가 사실일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한편, 태국 정부 대변인은 그루지야 국적의 화물기에 대포동 2호 미사일 부품은 없다고 발표했습니다.
파니탄 대변인은 "수송기에는 사거리가 60㎞ 정도인 다연발 로켓 장치와 비행통제시스템으로 보이는 장치들이 발견됐다"고 말했습니다.
태국은 북한 무기를 어떻게 처리할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지난 16일 아피싯 총리가 '일부는 태국 군에서 사용하겠다'고 발표하자, 외무장관이 '모두 폐기해야 한다'고 반박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일단 유엔의 권고를 기다린다는 입장을 정했습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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