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내세운 '하나의 중국' 정책이 탄력을 받고 있습니다.
반환 10주년을 맞은 마카오는 경제 기적을 이뤄냈고, 대만과의 관계도 청신호가 켜졌습니다.
조익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화려한 전야제와 함께 시작된 마카오의 주권 반환 10주년 기념식.
지난 10년 동안 마카오가 이룬 눈부신 발전을 웅변하는 듯합니다.
마카오는 중국의 후원 속에 연평균 성장률 14%의 기적을 만들어 냈습니다.
4만 달러 돌파를 눈앞에 둔 1인당 국민소득은 아시아에서 일본 다음입니다.
▶ 인터뷰 : 후진타오 / 중국 주석
- "마카오가 지난날 중국에 공헌한 것을 모든 인민은 잊어서는 안 됩니다."
하지만, 산이 높은 만큼 그림자도 깊습니다.
최근 부정부패와 빈부격차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면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잇따랐습니다.
여기에 민주화에 대한 목소리가 점점 높아지는 것도 부담입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이 '하나의 중국'을 위한 마지막 숙제인 대만과 회담에 돌입합니다.
양국은 이번 회담에서 어업협력과 농산품 검역, 공산품 표준과 검사, 이중과세 방지에 대한 협정을 체결하기로 했습니다.
양안 간의 경제협력 기본협정 체결을 위한 토대를 마련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하지만, 대만 내 반발이 만만치 않습니다.
야당인 민진당은 밀실 회담을 즉각 중단하라며 대규모 시위를 벌였습니다.
저가의 중국 상품이 들어오면 160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진다는 겁니다.
2012년 은퇴가 예정된 후진타오 주석.
자신의 임기 안에 대만과 '경제 일체화'를 이룬 뒤 평화협정을 체결하길 바라고 있습니다.
후 주석이 과연 임기 안에 '하나의 중국'을 완성할 수 있을지 앞으로 행보가 주목됩니다.
MBN뉴스 조익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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