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계가 책 한 권에 발칵 뒤집혔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을 커피나 탔을 사람이라고 폄하하고 대선과 관련됐던 주요 인물 상당수를 부정적으로 묘사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천상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2008년 미국 대선의 뒷얘기를 담은 책 한 권이 파문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문제의 책은 현직 언론인인 존 헤일먼과 마크 핼퍼린이 함께 쓴 저서 '게임 체인지'.
300회에 달하는 방대한 인터뷰를 토대로 대선 당시 뒷얘기를 적나라하게 묘사했습니다.
특히 주요 인물들의 지저분한 언행들이 적나라하게 적혀 있습니다.
해리 리드 민주당 원내대표는 오바마 대통령에 대해 "피부가 너무 검지 않고 니그로 방언을 쓰지 않는다"고 깎아내렸습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몇 년 전만 해도 오바마는 커피나 날랐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파문이 일자 리드 원내대표는 즉각 사과했습니다.
▶ 인터뷰 : 로버트 깁스 / 백악관 대변인
- "(리드 원내대표의 발언은) 잘못된 어휘 선택이었음이 분명합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사과를 받아들이고 넘어갔습니다."
하지만, 공화당에서는 민주당이 이중잣대를 들이댄다며 공세를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마이클 스틸 / 공화당 전국위원장
- "민주당은 사과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 흥미롭습니다. 공화당 원대대표가 인종차별 발언을 했다면 그쪽에서는 즉각 사퇴를 촉구했을 것입니다."
민주당의 상원 원내대표에 대해 사임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고 논란은 미국 정계로 번져나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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