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아이티에 구호물품과 구조대가 도착하고 있지만, 치안이 불안하고 여러 기반 시설이 파괴돼 구조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한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구호물자들이 수송기로 옮겨지고 있습니다.
아이티 지진 현장에서 각국 정부가 구호품을 보내고 있는 겁니다.
그러나 구조 작업은 항구, 도로, 병원 등이 대부분 파괴돼 거의 진행되지 않고 있습니다.
수도 포르토프랭스 항구는 크게 파손돼 선박을 이용한 물품 수송이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공항은 구조 요원들을 실은 비행기들이 홍수처럼 밀려들고 있어 대혼잡을 빚고 있습니다.
구호 인력과 물자를 실은 일부 항공기에 대한 착륙은 거부되는 실정입니다.
지게차 등 중장비 부족으로 망치와 쇠몽둥이로 매몰자를 구출하는 작업도 연출되고 있습니다.
특히, 매몰자를 구조해도 의료 약품과 장비가 없어 치료가 안 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게리 피쉬 / 의사
- "아이티 시내에 병원 한 곳을 운영하고 있었는데 이번 지진으로 건물이 무너졌습니다."
특히, 물과 음식, 생필품 부족에 지친 이재민이 점차 공격적인 성향으로 변하고 있어 구조 작업은 더욱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수도 포르토프랭스에 있는 모든 식품가게도 지진 발생 이후 모두 털렸고 유엔 세계식량계획의 창고도 약탈당했습니다.
구호 작업이 지연돼 생지옥이 연출되면서 외국인과 아이티인들은 인근 도미니카로 잇달아 탈출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한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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