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서 이슬람 여성들의 베일 착용을 금지하는 법안이 곧 통과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대해 여성의 인권과 종교적 자유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보도에 임지훈 기자입니다.
【 기자 】
몸 전체를 가리고 눈 부위만 망사로 되어 있는 무슬림 여성의 의상 부르카.
자유의 나라 프랑스에서 부르카로 인해 여성의 인권과 종교적 자유를 둘러싸고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프랑스 의회는 여성을 억압한다는 이유로 베일의 착용을 금지하도록 촉구하는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 인터뷰 : 장 프랑수아 코페 국민의회 원내대표
- "제 목표는 모든 공공장소에서 (부르카 착용을) 저지하는 겁니다. 이렇게 하는 게 모든 사람들이 동등한 위치에서 사는 겁니다."
하지만, 부르카의 착용을 금지하는 것은 자유를 박탈하는 강압이라는 견해가 법안을 통과시키려는 움직임에 맞서고 있습니다.
무슬림들에게 오명을 씌워서는 안 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무슬림 여성의 반응도 제각각입니다.
▶ 인터뷰 : 법안 반대 무슬림 여성
- "제가 생각하기엔 자유 국가 안에선 모든 사람의 자유가 지켜져야 하는 거 아닌가요?"
▶ 인터뷰 : 법안 찬성 무슬림 여성
- "저는 무슬림이지만 (몸 전체를 베일로 가리는 것에 대해) 반대합니다. 여긴 이슬람이 아니잖아요."
약 500만 명의 무슬림들이 살고 있는 프랑스, 이번 법안으로 인해 인권과 자유를 놓고 사회 각 세력 사이에 갈등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임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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