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새해 첫 국정연설을 가졌습니다.
일자리, 재정 적자를 포함한 경제 문제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내용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조익신 기자~.
【 질문1 】
오바마 대통령, 아직 국정연설을 하고 있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우리 시각으로 11시 10분부터 국정연설을 시작했습니다.
지금 시각이 12시 20분인데요.
벌써 한 시간 넘게 연설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오늘 오바마는 이례적으로 강한 톤의 목소리와 직설적인 표현을 사용해 집권 2년 차를 맞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또, "오늘 밤처럼 미국의 미래가 희망적으로 보였던 적이 없다"는 말로 첫 기립 박수를 받았는데요.
지난 대선에서 Yes, we can을 외쳤던 때처럼 연설 내내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 질문2 】
오바마 대통령의 이번 연설, 역시 경제 문제가 중심이었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오바마 대통령, 취임 1년 만에 지지율이 급락해 마음고생이 심한데요.
지지율 하락의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일자리 문제입니다.
현재 미국은 3개월째 10% 실업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26년 만에 찾아온 두자릿수, 최고 실업률입니다.
이를 의식한 듯, 오바마 대통령은 "모든 정책의 최우선 순위를 고용 창출에 쏟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실업률 해소를 위해 우선 "의회가 하루빨리 고용 법안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올해 말까지 일자리 200만 개를 단계적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그 일환으로 월가로부터 300억 달러를 거둬들여 이를 중소기업에 지원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 질문3 】
오바마 대통령, 또다시 월가를 비판하고 나섰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오바마 대통령, 현재의 경제 위기를 설명하면서 월가를 원흉으로 지목했습니다.
특히 국민의 세금을 받아 회생한 월가가 보너스 잔치를 벌인 것을 지적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월가에 대한 구제금융을 혐오했지만, 경제를 위해 필요한 일이었다"며 "확실한 금융 개혁"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월가의 로비스트들이 개혁안을 무산시키려고 시도하고 있다"며 "월가에 질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월가와 싸우겠다며 사실상의 전쟁을 선포한 상태인데요.
앞으로 10년간 900억 달러의 은행세를 부과하는 방안과 은행의 자기자본투자를 금지하는 금융규제 개혁안에 속도를 붙일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4 】
오바마 대통령이 재정건전성 확보를 위해 정부의 지출 규모를 동결하겠다고 밝혔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지난해 미국 정부의 재정 적자 규모는 1조 4,000억 달러에 달합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눈덩이처럼 불어난 적자 규모를 줄이기 위해 앞으로 3년간 연방정부의 지출을 동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미 정부가 본격적인 출구전략에 들어간다는 신호탄으로도 해석되는데요.
미국 경제가 여전히 불안정한 상황에서 과연 연방 정부가 지출을 줄일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 질문5 】
논란을 빚고 있는 건강보험 개혁안에 대해선 절대 물러설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매사추세츠주 상원의원 보궐 선거에서 민주당이 패배하면서 건보 개혁이 좌초의 위기를 맞았습니다.
이른바 '슈퍼 60석'이 무너지면서 공화당이 합법적으로 의사진행방해, 필리버스터에 나설 수 있게 됐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건보 개혁을 중단없이 추진하겠다"고 다시 한번 천명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의견이 좁혀지지 않아 아직 때가 아니"라며 "미국 국민을 위한 방법을 다 함께 찾아보자"고 제안했습니다.
건보 개혁을 계속 추진하겠지만, 충분한 대화와 논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 질문6 】
북한에 관한 언급도 나왔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북한을 직접 거론하며 핵무기를 포기하라고 경고했습니다.
북한이 국제 사회의 합의를 어기고 핵무기 개발을 계속 추진할 경우 고립과 제재에 직면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해 연두교서를 대신한 대통령 취임 연설에서는 북한에 관해 특별히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 질문7 】
오바마 대통령이 한국과의 FTA 체결 필요성을 우회적으로 강조했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일자리 창출을 위한 수출증대의 필요성을 역설했습니다.
그러면서 "무역협정을 체결하는 동안 미국이 옆으로 한발 물러나 있다면 일자리 창출의 기회를 잃게 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오바마는 "이런 이유 때문에 한국과 파나마, 콜롬비아와 같은 주요 교역상대국과 무역관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사실상 한미 FTA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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