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의 리콜 사태가 갈수록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번엔 도요타가 간판 모델 프리우스의 브레이크 결함을 은폐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김명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일본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자동차 판매 1위를 기록한 2010년형 프리우스.
도요타가 친환경 시대에 발맞춰 내놓은 간판 하이브리드카입니다.
도요타의 야심작 프리우스에도 브레이크 결함이 있었다는 사실이 새롭게 밝혀졌습니다.
지난해 5월 발매 이후 도요타가 일본에서 접수한 브레이크 고장 신고는 모두 77건.
일본 국토교통성에도 14건의 진정이 접수됐습니다.
심지어 지바현에서는 교통사고까지 발생했습니다.
일본 경찰은 도요타에 조사를 요구했지만, 차량에 문제가 없다며 이를 무시했습니다.
하지만, 이후에도 소비자들의 불만은 계속됐습니다.
결국, 자체 조사를 실시한 도요타는 브레이크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파악했습니다.
이후 도요타는 지난달부터 문제가 된 부분을 고쳐 생산했습니다.
그러나 교통성에 이 같은 사실을 보고 하진 않았습니다.
물론 리콜 조치도 없었습니다.
사실상 차량 결함을 은폐한 겁니다.
국토교통성은 뒤늦게 조사를 해 문제점을 파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마에하라 세이지 / 일본 교통상
- "교통성에서 현재 조사를 진행 중입니다. 도요타도 교통성이 프리우스에 대한 리콜을 결정해야 하는지를 놓고 정밀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0년 미쓰비시는 결함을 은폐한 사실이 드러나 몰락의 길을 걸었습니다.
철저한 사후관리를 통해 이번 리콜 조치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겠다던 도요타.
오히려 제2의 미쓰비시로 전락하는 게 아닌지 지켜볼 일입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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