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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평화상 수상자 벨로 주교, 아동 성학대 의혹…2년간 제재 중

기사입력 2022-09-30 09:27 l 최종수정 2022-09-30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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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 "2019년 인지하고 1년 이내에 징계 제재 부과"

벨로 주교 / 사진= 연합뉴스
↑ 벨로 주교 / 사진= 연합뉴스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카를로스 벨로(74) 로마 가톨릭교회 주교가 1990년대 동티모르에서 아동을 성 학대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교황청은 이미 3년 전 이를 인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시간 29일, AP 통신은 이에 교황청은 성명을 내고 벨로 주교에게 지난 2년간 징계 제재를 부과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1996년 호세 라모스-오르타 전 동티모르 대통령과 공동으로 노벨 평화상을 받은 벨로 주교는 동티모르의 비폭력 독립운동을 이끈 공로를 인정 받아왔습니다.

마테오 브루니 교황청 대변인은 성 학대 사건을 다루는 교황청 부서가 지난 2019년 "주교의 행위와 관련한" 의혹을 접수한 뒤 1년 이내에 제재를 부과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제재에는 벨로 주교의 행동 범위와 사역 행사를 제한하고, 미성년자 및 동티모르와 접촉하는 것을 금지하는 조치 등이 포함됐다고 덧붙였습니다.

브루니 대변인은 지난해 11월 제재가 "수정되고 강화됐다"며 벨로 주교가 공식적으로 처벌을 모두 수용했다고 전했습니다.

교황청의 성명은 네덜란드 주간지 '더 흐루너 암스테르다머르'(De Groene Amsterdammer)가 벨로 주교의 아동 성 학대 의혹을 폭로한 지 하루 만에 나왔습니다.

이 주간지는 벨로 주교가 1990년대 동티모르 딜리에 있는 자신의 거주지 등에서 일부 소년들을 성적으로 학대했다고 고발했습니다.

이어 일부 피해자들의 증언을 인용해 벨로가 가난한 처지의 소년을 성적으로 학대한 뒤 그 대가로 돈을 줬다고 전했습니다.

파울로라는 한 피해자는 "동티모르의 수도 딜리에 있는 주교 관저에서 벨로 주교에게 성적 학대를 받은 적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피해자 로베르토는 "14살 때부터 벨로 주교에게 상습적으로 성 학대를 당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주교가 그날 밤 나를 성폭행하고 성적으로 학대한 뒤 아침 일찍 나를 내보냈다. 아직 어두워서 집에 가기 전에 기다려야 했다. 그는 내 입을 막기 위해 돈을 줬다. 또 내가 다시 돌아오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밝혔습니다.

이 주간지는 두 명의 피해자 증언을 토대로 이같이 고발한 뒤 아직 나서지 않은 피해자들도 여럿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벨로 주교는 1983년 35세에 딜리 교구의 사도 행정관으로 임명돼 동티모르 교회의 수장이 됐습니다.

동티모르는 가톨릭신자가 인구의 90%에 가까운 곳으로 그는 이곳에서 꾸준히 종교활동을 이어갔습니다.

그는 동티모르 국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활동도 활발히 펼쳤습니다.

특히 동티모르 지역을 지배했던 인도네시아군의 잔혹한 행위와 이로 인한 동티모르 국민들의 어려움을 전 세계에 알리는 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했습니다.

그러나 존경 받는 성직자였던 벨로 주교의 성 추문이 제기되자 가톨릭 사회는 충격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통신은 노벨 위원회와 유엔에 벨로 주교의 아동 성 학대 의혹과 관련한 입장을 문의했으나 이에 대한 입장을 아직 밝히지 않은 것으로 전했습니다.

아울러 벨로 주교는 2002년 11월 26일 딜리 교구의 사도 행정관에서 사임하겠다는 의사를 교황청에 전했고, 당시 교황이었던 요한 바오로 2세는 이를 받아들였습니다.

통신은 당시 교황이

왜 이를 수용했는지, 왜 벨로 주교가 모잠비크로 보내졌는지에 대해 교황청이 설명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현재 벨로 주교는 현재 포르투갈에 거주하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앞서 성 추문을 제기한 '더 흐루너 암스테르다머르'는 벨로 주교에게 인터뷰를 요청했지만 닿을 수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정서윤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eoyun0053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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