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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전처럼 앙숙"…한인회장이 본 '149명 사망' 인니 축구장 참사

기사입력 2022-10-03 16:05 l 최종수정 2022-10-03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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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잉진압’ 논란…반정부 시위 가능성 작아
32명 어린이 희생자 발생…부상도 상당수

'관중 난입'으로 참사가 빚어진 인니 동부 자바주의 축구장. / 사진=연합뉴스
↑ '관중 난입'으로 참사가 빚어진 인니 동부 자바주의 축구장. / 사진=연합뉴스

인도네시아 동부 자바주에서 발생한 축구장 참사로 수백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이윤경 인도네시아 자바 한인회 회장은 “전날 저녁 6시 기준으로 현지 경찰서를 통해 저희가 파악한 사망자는 149명”이라고 밝혔습니다. 인도네시아 중앙 정부 차원의 공식 사망자수 발표인 125명과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이 회장은 오늘(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해당 사고가 발생하게 된 경위에 대해 “두 팀이 우리의 한일전처럼 전통적으로 굉장히 앙숙인 팀이기 때문”이라며 “두 팀이 경기가 있으면 꼭 한 번씩 사달이 난다. 이번엔 홈팀 말랑이 져서 그런 것 같다”고 해석했습니다.

이번 사고는 앞서 지난 1일 밤 10시(현지 시각) 인도네시아 자바 말랑 리젠시의 칸주루한 축구장에서 ‘아레마 FC’와 ‘페르세바야 수라바야’ 축구팀 경기서 벌어졌습니다. ‘아레마 FC’가 홈구장에서 23년 만에 패하자 흥분한 홈팀 관중 일부가 선수와 팀에 항의하고자 경기장으로 뛰어들었습니다. 이후 경찰은 최루탄을 발사했고, 최루탄을 피하기 위해 출구로 몰려든 대규모 인원이 뒤엉키며 사망사고로 이어졌습니다.

이 회장은 원정팀 ‘페르세바야’가 있는 수라바야에 대해 “자바 주도로 인도네시아 제2의 도시이자 우리로 치면 부산”이라며 “사고가 난 말랑은 수라바야에서 1시간 정도 떨어진, 우리로 치면 김해 정도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인도네시아 축구 열기가 유럽의 어느 도시 못지않게 높고 소위 훌리건들도 있어 사고가 자주는 아니지만 종종 일어난다”며 “그런데 이번 사고는 너무 많은 희생자가 났기 때문에 현지에서도 굉장히 충격적인 사건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관중 난입'으로 참사가 빚어진 인니 동부 자바주의 축구장. / 사진=연합뉴스
↑ '관중 난입'으로 참사가 빚어진 인니 동부 자바주의 축구장. / 사진=연합뉴스

이 회장은 경찰의 최루탄을 발사와 관련 “시내에서 가끔 데모가 있을 때 한두 번씩 발포는 하지만 경기장에서 (쏜 건) 처음 본 것 같다”며 “워낙 두 팀이 오래전부터 사고가 난 팀들이기 때문에 경찰도 만반의 준비를 했을 것이고, 발포 명령을 누가 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마 경찰들이 자기 신변을 보호하기 위해 발포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경찰이 경기장에선 최루탄 사용을 금지한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을 어긴 것으로 드러나며 ‘과잉진압’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데 대해 “인도네시아 국민이 좀 온순하다”며 “현재는 큰 이슈가 되고 있지만 며칠 지나면 조용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며 반정부 시위 등으로 옮겨질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한편, 인니 축구장 참사에 어린이 희생자 23명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외신들은 이번 참사로 사망자 수 125명·부상자 320명 가운데 아동·청소년도 32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전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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