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환학생으로 단기연수 중이던 한국 대학생이 러시아에서 집단 폭행으로 사망했습니다.
인종 범죄일 가능성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이현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러시아에서 연수 중이던 22살 강 모 씨는 현지시각으로 15일 저녁 이르쿠츠크 바르나울시에서 청년 3명에게 집단 폭행을 당했습니다.
강 씨는 한국 학생과 슈퍼마켓에 갔다가 숙소로 돌아오던 길이었습니다.
강 씨는 의식을 잃은 뒤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흘 만에 결국 숨졌습니다.
다른 한국 여학생도 이들에게 맞았으나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강 씨는 광주광역시 모 대학에 다니다 교환연수프로그램으로 알타이 국립 사범대에 단기 연수를 나왔다가 변을 당했습니다.
경찰은 사건 직후 용의자로 보이는 10대 후반과 20대 초반의 러시아 청년 3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습니다.
정확한 범행 동기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금품은 강탈당하지 않은 점으로 미뤄 인종 혐오 범죄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러시아에서 한인을 대상으로 한 범죄는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지난 2007년 2월에는 한국인 유학생 1명이 집단 구타를 당해 숨졌고, 지난해 1월에는 단기 언어 연수 중이던 우리 여대생이 화상 테러를 당하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이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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