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EU 등 서방 국가들이 러시아의 돈줄을 조이기 위해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를 시행한 당일, 러시아가 보란 듯이 보복에 나섰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역에 러시아군의 대규모 공습이 쏟아지면서 2명이 사망했고 기반 시설도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서영수 기자입니다.
【 기자 】
폭격을 맞은 건물의 뼈대가 앙상하게 드러났습니다.
현지시간 5일,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전역에 미사일 70여 발을 퍼부었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은 대부분 요격에 성공했다고 밝혔지만, 자포리자 지역에선 주민 2명이 사망했고 곳곳에서 전력과 수도 공급이 끊겼습니다.
▶ 인터뷰 : 트로시나 / 지역 주민
- "(폭격으로) 땅이 꺼져 있었고 이웃의 차는 파괴됐습니다. 살해된 두 이웃은 차 옆에 누운 채로 발견됐습니다. "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군 드론이 러시아 공군 기지를 공격해 군인 3명이 사망한 것에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코나셴코프 /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
-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장거리 항공 전투 작업을 방해하려고 시도했지만, 우리는 대규모 군사 작전을 수행했습니다."
이날은 유럽연합과 G7 등이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를 시행한 당일이기도 했습니다.
대규모 공습으로 맞대응한 러시아는 제재에 굴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 인터뷰 : 페스코프 / 크렘린궁 대변인
- "러시아의 경제는 특수 군사 작전을 수행하는 데 충분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유가 상한제의 영향을 받지 않을 것입니다."
푸틴 대통령도 직접 운전대를 잡고 지난 10월 포격을 받았던 크림대교를 찾아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MBN뉴스 서영수입니다.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