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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서 골프카트 몰다 걸려놓고 "나 옆동네 서장이야"…논란일자 사직

기사입력 2022-12-06 11:59 l 최종수정 2022-12-06 13:22
경찰에게 명함 건네며 "필요한 것 있으면 연락줘"
교통 단속 경찰 보디캠에 모두 담겨

미국에서 골프 카트를 타고 일반도로를 주행하다 단속에 걸리자 "나 경찰서장"이라며 직위를 이용하려던 현직 서장이 논란이 일자 사임했습니다.

5일(현지시각) 미 NBC 방송 등에 따르면, 지난달 12일 밤 플로리다주 피넬러스 카운티의 한 도로에서 탬파 경찰서장이었던 메리 오코너가 남편이 운전하는 골프 카트 옆자리에 앉아 도로를 주행했습니다.

카트에는 제대로 된 번호판도 달리지 않았고, 마침 교통 단속 경찰관이 도로에 나와 있어 단속에 걸렸습니다.

교통 단속 경찰관 보디캠에 찍힌 미 경찰서장(뒤쪽)/사진=연합뉴스
↑ 교통 단속 경찰관 보디캠에 찍힌 미 경찰서장(뒤쪽)/사진=연합뉴스

그러자 오코너는 웃으며 "보디 카메라 켜져 있느냐"고 물었고, 경찰이 "그렇다"고 답하자 "나는 탬파 경찰서장"이라며 자신의 배지를 꺼내 보여줬습니다. 이후 "오늘 밤에는 우리를 그냥 보내줬으면 한다"고 직위를 이용해 상황을 무마합니다.

경찰이 "알았다"고 답하며 골프 카트를 보내려 하자, 오코너는 그에게 명함을 건네며 "혹시나 필요한 게 있다면 연락달라. 진심이다"고 덧붙이기까지 합니다.

이처럼 오코너가 압력을 행사하는 모습은 경찰관의 보디캠에 생생하게 담겼습니다.

이후 이 영상이 현지 언론을 통해 공개되자 경찰서장이 직위를 부당하게 이용했다는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오코너는 "골프 카트를 타고 나간 게 처음이었는데 이같이 처신한 것은 미숙한 행동이었다"고 공개 사과했습니다. 또 "지나고 보니 당시 나의 대처가 부적절해 보일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면서 "하지만 그것은 내 의도가 아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휴직 상태로 당국 조사를 받던 그는 벌금을 납부하고 해당 경찰에게도 사과했으나 비난이 사그라들지 않자 결국 사임을 발표했습니다.

탬파 시장인 제인 캐스터는 오코너의 사표를 수리한 뒤 "어떤 자리에 있더라도 이같은 행동은 용납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임다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jfkdnj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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