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문제 우려"
4월까지 교체 지시…지역별 국내 정책 담당 부서로 확대 예정
4월까지 교체 지시…지역별 국내 정책 담당 부서로 확대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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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스크바 한 매장에 진열된 아이폰/사진=연합뉴스 |
러시아 대통령행정실이 보안 문제를 우려해 조직 내 국내 정치 분야 부서 직원들에게 아이폰 사용 금지 지침을 내렸다고 오늘(20일) 러시아 일간 코메르산트가 보도했습니다.
러시아 대통령행정실은 이달 초 모스크바 지역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국내 정책, 공공 프로젝트, 정보통신기술 및 통신 인프라 개발 부서 소속 직원 등에게 이런 방침을 전달했습니다.
당시 세미나 참가자들은 아이폰 사용 금지 방침이 필요한지에 대한 논의를 벌였으며, 세르게이 키리옌코 대통령 행정실 제1 부실장이 직원들의 아이폰 사용 금지 지침을 확정한 뒤 오는 4월 1일까지 기기 교체를 완료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관계자는 직원들에게 "3월 말까지 사용 중인 아이폰을 버리거나 자녀들에게 주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러시아 대통령행정실의 이번 조치는 아이폰이 다른 스마트폰에 비해 서방 전문가 집단의 해킹 및 스파이 활동에 취약하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입니다.
이런 까닭에 대통령행정실은 직원들이 안드로이드 운영 체계나 자국에서 개발한 아브로라(오로라) 운영체계 등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폰을 사용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한 소식통은 애플사 기계
현지 정치 애널리스트 니콜라이 미로노프는 "대통령 행정실 직원들의 아이폰 사용 금지 조치는 비우호적 브랜드에 대한 거부가 아니라 보안 문제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가은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imke399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