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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여친 살해범 '무죄석방' 평결, 美법원서 번복...재심서 판결 바뀌나?

기사입력 2023-03-29 14:16 l 최종수정 2023-03-29 14:29
항소법원 유죄평결 복원…"유족 참석한 심리 열라"
재심서 유죄평결 유지될진 미지수

23년 복역 뒤 풀려난 한인여고생 살해 용의자/사진=연합뉴스
↑ 23년 복역 뒤 풀려난 한인여고생 살해 용의자/사진=연합뉴스


미국에서 한인 여고생을 살해한 혐의로 23년간 수감됐다 증거불충분으로 풀려난 용의자가 재심을 받게 됩니다.

AP통신, 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들은 메릴랜드주 항소법원이 현지 시각 어제(28일) 피해자 이모 씨의 유족 요구를 받아들여 용의자 아드난 사이드(41)에 대한 유죄 평결을 취소했던 결정을 뒤집고 다시 심리를 열기로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사이드는 지난 1991년 당시 여자친구였던 이 씨를 살해한 뒤 근처 공원에 암매장한 혐의로 기소돼 2000년 종신형을 선고받았으나 작년 9월 범인이 아닐 수 있다는 합리적 의심이 존재한다는 이유로 유죄 판결이 취소돼 석방됐습니다.

이날 메릴랜드 항소법원은 작년 사이드의 유죄평결을 취소하고 석방하는 절차에서 유족의 권리가 제대로 보장되지 않았다는 점을 인정해 사이드의 유죄평결을 복원했습니다.

항소법원은 피해자의 형제인 이 씨가 사이드의 유죄평결이 취소된 작년 9월 심리에 참석을 확실히 통보받았어야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유족 이 씨는 유죄평결이 취소되는 중대한 심리에 참석하라는 고지를 충분히 받지 못해 권리를 침해당했다고 항소법원에 소장을 제출했습니다.

이 씨의 변호인 측은 항소법원이 향후 절차 준비를 고려해 60일 유예기간을 둔 까닭에 유죄평결이 복원됐다고 사이드가 바로 재수감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사이드의 변호인 에리카 J. 수터는 유죄평결 복원 결정에 대해 메릴랜드주 대법원에 상고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재심에서

사이드에 대한 유죄평결이 유지될지는 미지수입니다.

이 씨 피살 사건은 팟캐스트 프로그램 ‘시리얼’(serial)이 2014년 조명해 세계적인 반향을 얻었습니다. 언론인 새러 쾨니그가 제작한 논픽션 라디오 드라마인 시리얼은 사이드가 범인이라는 물증이나 목격자가 없다며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김가은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imke399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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