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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태국의 반정부 시위대가 정부 청사에 피를 뿌리겠다며, 시위대의 피를 모았습니다.
그렇지만, 시위대를 이탈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명준 기자입니다.
【 기자 】
반정부 시위를 주도하는 시위대 지도자들이 피를 뽑기 시작합니다.
주사기를 들어 보이자 '혈액 시위'의 분위기가 한껏 달아오릅니다.
▶ 인터뷰 : 자투폰 프롬판/시위대 지도자
- "평화적 시위를 위해 남의 피가 아닌 우리의 피를 사용하는 겁니다. 폭력에 의존하기보다 평화적인 방법을 쓰는 것이 더 힘듭니다."
탁신 전 총리를 지지하는 일반 시민들도 '혈액 시위'에 동참했습니다.
▶ 인터뷰 : 나풋 미보우 / 시위대
- "지금 정부가 마음에 들지 않아 피를 뽑기로 했습니다. 정부가 퇴진하기를 바랍니다."
시위대 지도부는 10만 명에게 10cc씩 피를 받아 100만cc의 피를 모으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모은 피를 정부 청사와 총리 공관에 뿌리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의회 해산과 총리 퇴진이 시위대의 요구 사항입니다.
그렇지만, 시위대 숫자가 줄고 있어 '혈액 시위'가 큰 힘을 발휘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현지 언론인 '더 네이션'은 정부가 시위대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겠다고 밝히자 시위대를 이탈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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