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태국 정부가 3주일 넘게 시위를 이어가는 시위대에 대한 강제 해산에 나서면서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일본인 기자를 비롯해 17명이 죽고 520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는데, 태국 정부는 병력을 철수시키고 시위대에 협상을 제안했습니다.
김경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태국 군인과 경찰이 해외도피 중인 탁신 전 총리를 지지하는 반정부 시위대를 향해 고무탄을 발사하며 앞으로 나아갑니다.
하지만 시위대가 물러서는 것도 잠시.
차량을 앞세운 시위대가 화염병과 돌을 던지며 후퇴하는 이들을 향해 돌진합니다.
시위대에 대한 강제 해산 작전이 시작된 것으로 태국 당국은 물대포와 최루탄, 심지어 탱크까지 동원해 밤늦게까지 진압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시위대는 거세게 저항했고, 이 과정에서 시위대와 군인 등 10명 이상이 죽고 5백 명 넘게 부상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망자 명단에는 시위 현장을 취재하던 일본인 기자도 포함됐습니다.
태국 정부는 강경 진압에도 시위대를 해산시키는 데 실패하자 일단 병력을 시위대가 집결해 있는 랏차담던 거리에서 철수시켰습니다.
그리고 시위대에 협상을 제안했습니다.
하지만 시위대는 의회 해산과 완전한 병력 철수가 이뤄져야 해산하겠다는 방침이어서 협상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방콕 시내에는 극심한 교통 체증이 빚어졌으며, 총리 집무실이 있는 정부 청사에 수류탄이 투척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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