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천안함 사고와 관련해 중국이 책임 있는 역할을 해달라며 협조를 구했습니다.
CNN 등 주요 외신들은 미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천안함 사고가 북한의 소행이라고 보도했습니다.
김명준 기자입니다.
【 기자 】
미 국무부는 북한의 어뢰 공격설에 대해 "조사가 여전히 진행 중이고 어떤 추정도 하지 않겠다"며 일단 북한 배후설을 유보했습니다.
아직 명확한 증거가 나오지 않았다는 겁니다.
「이와 관련해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중국이 앞으로 책임 있는 역할을 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천안함 침몰이 북한의 소행으로 밝혀질 경우 중국을 통해 제재를 가하기 위한 사전 포석으로 풀이됩니다.
국제법상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해 군사 조치나 제재를 취할 수 있지만 쉬운 일이 아닙니다.
때문에 북한 경제의 숨통을 쥐고 있는 중국을 통해 제재에 나서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란 분석입니다.
한편, 주요 외신들이 천안함 사태가 북한의 소행이라는 보도를 잇달아 내놓고 있어 주목됩니다.
CNN은 미군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천안함 침몰이 북한의 어뢰 공격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습니다.
▶ 인터뷰 : 크리스 로렌스 / CNN 기자
- "미국 국방부 관리가 사견을 전제로, 그리고 남한의 몇몇 관리들은 공개적으로 북한의 어뢰가 주된 원인으로 보인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영국 가디언도 천안함 침몰 배후에 북한이 있다는 것은 거의 확실하다고 전했습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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