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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미국 멕시코만의 기름 유출 사고가 최악의 환경 재앙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기름띠 넓이만 서울시 면적의 16배에 달하지만, 속수무책으로 지켜보기만 하는 상황입니다.
보도에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20일, 멕시코만에서 석유시추시설이 폭발한 뒤 유정에서는 매일 5천 배럴의 원유가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5만 배럴이 흘러나오고 있다는 추측도 있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피해 지역은 넓어지고 있습니다.
기름띠의 넓이는 9천900㎢로 커졌습니다.
서울시 면적의 16배에 달합니다.
해양대기청은 멕시코만 일대의 낚시를 열흘 동안 금지했습니다.
▶ 인터뷰 : 네카이스 / 어민
- "기름띠가 밀려오면 새우 조업이 가능할지 모르겠습니다. 연안의 기름띠를 걷어낼 수 있을지도 몰라서 걱정입니다."
미시시피의 습지 생태계와 플로리다의 관광 산업에도 큰 타격이 우려됩니다.
연안 지역 4개 주는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사고 발생 지역을 둘러본 뒤, 이번 사고가 최악의 환경 재앙이 될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버락 오바마 / 미국 대통령
- "연안 지역의 주민들을 비롯한 미국인들은 우리가 지금 유례없는 환경 재앙이 될 수 있는 문제를 다루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렇지만, 바다 속 1천500m에 있는 기름 분출구를 막기가 쉽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켄 살라자르 / 내무부 장관
- "시나리오가 몹시 나쁩니다. 궁극적인 해결책이 나오려면 90일 정도가 걸릴 수 있습니다."
이번 사태는 초대형 법정 공방도 불러올 것으로 보입니다.
피해를 본 주민들이 정유사 BP 등을 상대로 수백만 달러의 소송을 제기하고 나섰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2kw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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