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에 나선 후보 피살에 이어, 이번엔 야권후보 유세 무대가 무너진 멕시코 소식입니다.
강풍에 아찔한 사고가 발생하면서 9명이 숨지고 120명 넘게 다쳤습니다.
이 소식은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대형 화면이 설치된 무대에서 연호하던 야권 대선 후보.
"마이네즈! 마이네즈!"
뭔가 이상한지 자꾸 뒤를 보는데, 화면이 강풍에 뜯기더니 순식간에 무대가 무너집니다.
다른 각도 영상에서도 무대가 빠르게 무너지고, 사람들이 비명을 지릅니다.
멕시코 산페드로 가르자 가르시아에서 유세 중이던 야권 시민운동당 대선후보의 가설무대가 무너진 겁니다.
▶ 인터뷰 : 호르헤 알바레스 마이네즈 / 멕시코 시민운동당 대선후보
- "연주하려는 드럼이 날아가는 게 보이더라고요. 다른 사람들도 눈치챘고, 모두 다른 방향으로 뛰어갔어요. 어떤 사람은 무대 옆으로 뛰어내렸는데, 저는 무대 뒤로 뛰어내렸죠."
이 사고로 아이를 포함해 9명이 숨지고, 121명이 다쳐 병원으로 실려갔습니다.
마이네즈 후보는 다치지 않았지만, 시민들의 죽음과 선거운동 동료들의 부상으로 즉각 유세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지역은 강풍 예고는 없었지만, 강한 비가 내렸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 인터뷰 : 사무엘 가르시아 / 멕시코 누에보레온 주지사
- "희생자 장례식 비용, 교통비 모든 것을 부담하겠습니다. 부상 정도와 상관없이 치료비 부담하겠습니다. 피해 입으신 분들이 한 푼도 지불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달 2일 대선·총선·지방 동시선거를 앞둔 멕시코에서 지자체장 후보들 피살에 이어 무대사고까지, 사건사고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영상편집 : 송지영
그래픽 : 김규민
영상출처 :X@tudimebeto, FlashFeed3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