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 반정부 시위가 3주째 이어지면서 누적 사망자가 최소 300명을 넘어섰습니다.
어제 하루에만 100명 가까이 숨졌는데요.
갈수록 격해지는 시위에 결국 하시나 총리가 조금 전 사임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교욱 기자입니다.
【 기자 】
거리 곳곳에 차량과 오토바이가 불에 타고, 나무 막대를 손에 든 시위대가 쏟아져 나옵니다.
방글라데시 국경수비대는 최루탄과 고무탄을 쏘며 시위대를 진압합니다.
3주째 이어지는 방글라데시의 반정부 시위가 다시 격화하며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어제(4일) 하루에만 사망자가 100명에 육박했습니다.
시위 기간 중 가장 많은 수준입니다.
▶ 인터뷰 : 아미눌 / 학생
- "방글라데시의 현재 상황과 대학살은 셰이크 하시나 정부의 실패 때문에 일어났습니다. 당신들이 이 모든 일을 저질렀어요."
지난달 16일 공무원의 30%를 독립유공자 후손에게 할당하는정책에 반대하며 시작된 학생 시위는 노동자와 청년들까지 동참하며 셰이크 하시나 총리의 퇴진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로 확대됐습니다.
▶ 인터뷰 : 풀록 / 학생
- "우리의 요구는 단 하나, 셰이크 하시나의 퇴진입니다."
방글라데시 정부는 현지시각 어제 오후 6시부터 무기한 전국 통금령을 선포하는 등 시위 통제에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충돌은 계속되고 있어 현재까지 누적 사망자는 최소 300명으로 추산됩니다.
갈수록 상황이 악화하자 결국 하시나 총리는 반정부 시위대에 사임 의사를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교욱입니다.
영상편집 : 이범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