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에서 8일째 교전을 벌이는 가운데, 남부 지역 74개 마을을 점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러시아가 '공정한 평화'에 동의하면 본토 공격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는데, 러시아는 격퇴 작전 중이라며 협상에 대한 의지가 없음을 드러냈습니다.
최희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러시아 남부의 쿠르스크 마을 건물에 우크라이나 국기를 게양합니다.
거리 표지판에도 스프레이로 흔적을 남기며 존재감을 과시합니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를 공격한 지 8일 만에 남부 지역 74개 마을을 점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 우크라이나 육군 참모총장
- "오늘 현재 74개 정착지가 우리의 통제하에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이 기세를 몰아 공격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히면서도 러시아가 '공정한 평화'에 동의하면 공격을 중단하겠다고 전했습니다.
▶ 인터뷰 : 오르히아이 타이키 / 우크라이나 외무부 대변인
- "정의로운 평화를 회복하는 것을 빨리 받아들일수록 우크라이나 방위군의 러시아 영토 침공은 더 빨리 중단될 것입니다."
하지만, 러시아는 격퇴 작전을 진행 중이라며 협상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군이 하루 만에 병력 420명을 잃었다며 성공적으로 우크라이나군의 침투를 저지 중이라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얘러슬라브 얘킴킨 / 러시아 북부 그룹 부대 언론 센터 책임자
- "러시아 연방 영토를 침공하려는 시도에 계속 저항하고 있습니다. 적의 장갑차가 러시아 영토로 침입하려는 시도를 진압했습니다."
이렇게 양국 모두 물러설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충돌이 장기화할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접경 지역 국경 20㎞ 이내에 민간인 이동을 제한하고 진지 구축에 나서는 등 교전 장기화를 준비하는 분위기이고, 러시아도 민간인을 대피시키고 병력 보강에 나섰습니다.
MBN뉴스 최희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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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