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암살 시도하려던 혐의로 체포된 용의자가 58세 미국인 남성인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이 남성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실망감을 표출하며 SNS에 "당신이 사라지면 기쁠 것"이라고 적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 트럼프 암살 시도로 체포된 라이언 웨슬리 라우스 / 사진 = 로이터 |
현지 시간 15일 미 수사당국에 따르면 58세 미국인 라이언 웨슬리 라우스는 노스캐롤라이나에서 건설 노동자로 일했으며 주로 가벼운 범죄 혐의로 8번 체포된 전력이 있었습니다.
라우스는 우크라이나 강경 지지자였습니다. 자신의 SNS를 통해 "자원병으로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가서 죽을 용의가 있다"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에 큰 관심을 보였는데, 지난 2022년 6월 우크라이나 자원병을 다루던 '뉴스위크 루마니아'와의 인터뷰에서도 우크라이나를 돕기 위해 수도 키이우에 왔다면서 "이 전쟁은 선과 악의 대결이다"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뉴욕포스트는 라우스가 우크라이나를 돕겠다면서 우주항공업체 스페이스X의 CEO인 일론 머스크에게 로켓 판매를 요청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고 전했다. "당신에게서 로켓을 사고 싶다. 그 로켓에 푸틴의 흑해 저택 벙커를 겨냥한 탄두를 장착해 그를 끝장내고 싶다. 가격을 알려줄 수 있나"라는 글을 남긴겁니다.
라우스의 SNS엔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분노가 표출돼 있었습니다. 라우스는 지난 7월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총격이 발생하자 "난 2016년에 당신을 선택했고 나와 세상은 대통령 트럼프가 후보 트럼프와 다르고 더 낫기를 바랐지만 우리는 모두 크게 실망했고 당신은 더 악화하고 퇴보하는 것 같다"며 "난 당신이 사라지면 기쁠 것"이라고 적었습니다.
현재 페이스북과 엑스 등은 라우스의 계정을 폐쇄한 상태입니다.
라우스의 아들은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