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휴스턴 인근에서 지하에 매설된 석유와 가스 운반용 파이프라인이 폭발했습니다.
수십 미터에 달하는 시뻘건 불기둥이 발생해 주변을 새카맣게 태워버릴 만큼 엄청난 규모의 폭발이었는데요.
인근에는 대피령과 휴교령이 내려졌습니다.
권용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주택가 옆에 거대한 화염이 연기를 내뿜으며 하늘로 솟구칩니다.
수십 미터에 달하는 시뻘건 불기둥에 주변은 온통 새까맣게 타버렸습니다.
소방차가 계속 물을 뿌려보지만 거센 불길에 진화조차 쉽지 않습니다.
석유와 가스 등의 수송을 위해 지하에 묻힌 파이프라인이 폭발한 겁니다.
폭발은 현지시간으로 16일 오전 9시 55분쯤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약 40km 떨어진 곳에서 발생했습니다.
▶ 인터뷰 : 제리 무톤 / 미국 텍사스주 디어파크 시장
- "파이프라인을 차단하고 내부에 있는 원료가 다 타버릴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몇 시간은 걸릴 겁니다."
반경 0.8km 이내의 주택 약 100채가 피해를 봤는데 인근 주민들에게는 대피령이 내려졌고 학교도 휴교령이 떨어졌습니다.
화재 여파로 주변 도로 역시 폐쇄됐고 수천 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겼습니다.
주민 인명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현장의 소방관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 인터뷰 : 프랭크 하트 / 미국 텍사스주 디어파크 경찰
- "소방관 1명이 경상으로 치료를 받았습니다. 현재까지 그게 전부입니다.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당국은 폭발과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권용범입니다. [dragontiger@mbn.co.kr]
영상편집 : 이우주
그래픽 : 이새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