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태국의 반정부 시위대가 군대의 강경진압에 시위 중단을 선포하고 정부에 투항했습니다.
해산 과정에서 일어난 진압군과 시위대 간의 충돌로 5명이 숨지고, 50여 명이 다쳤습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두 달 넘게 이어진 태국의 반정부 시위는 시위대 지도부의 투항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태국 정부는 휴전 협상이 결렬된 지 하루가 지난 19일을 시위 진압의 D-데이로 정하고, 아침부터 무장 병력과 장갑차를 시위대가 점거하고 있던 방콕 라차프라송 거리로 집결시켰습니다.
진압군은 해산하지 않으면 발포하겠다고 밝히며, 경고 사격을 하기도 했습니다.
곧이어 진압 작전이 시작됐고, 시위대는 바리케이드에 불을 지르며 저항했습니다.
진압과정에서 이탈리아 기자와 시위대가 총에 맞아 숨지는 등 사상자도 속출했습니다.
진압군의 공세가 심해지자 시위대 지도부는 더 이상의 피해를 원하지 않는다며, 항복을 선언했습니다.
뒤이어 시위 현장에 끝까지 남아있던 7명의 시위대 지도부는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태국군도 시위 중단 선언에 진압 작전을 멈추기로 해 방콕의 총소리는 일단 멎게 됐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2kw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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