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이명박 대통령의 대국민담화 발표 직후 오바마 미 대통령은 북한의 추가 공력에 대비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하지만, 중국은 타국이 내정 간섭을 해서는 안 된다며 여전한 시각차를 드러냈습니다.
보도에 정광재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이 대국민담화를 한 직후 미국 백악관은 이례적인 심야성명을 발표하면서까지 지지 입장을 밝혔습니다.
특히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북한의 추가 공격을 차단할 수 있도록 한국과 긴밀히 협력할 것을 미군 사령관들에게 지시했습니다.
대북 제재가 현실화할 때 있을지 모를 북한의 추가 도발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라는 겁니다.
백악관은 또 천안함 사태를 유엔 안보리에 회부하려는 이 대통령의 계획을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중국 후진타오 국가 주석은 미중 전략경제대화에서 다른 나라의 내정에 간섭하지 않겠다고 말하는 애매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또 아직 북한의 소행으로 단정 지을 수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국제 사회의 비난 여론이 높아지면서 중국은 선택의 갈림길에 섰습니다.
때마침 미중 전략경제대화에 참석하려고 중국을 방문한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거듭 대북 제재에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 인터뷰 : 힐러리 클린턴 / 미 국무장관
- "우리는 천안함 사태라는 심각한 문제에 직면했습니다. 우리는 공조를 통해 이 문제를 극복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증진시켜야 합니다."
천안함 사태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시각차는 첨예하기 대립하고 있는 한반도의 이해관계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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