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프라이데이를 맞아 미국 쇼핑몰들이 어느때보다 인파로 북적이고 있다고 합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하면 중국 등 외국 제품에 관세가 부과돼 가격이 비싸질 것이라는 걱정 때문인데, 업체들은 그 전에 빨리 사라고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한여혜 기자입니다.
【 기자 】
대형 트리가 설치된 쇼핑몰에 사람들이 길게 줄 서 있습니다.
매장 안에도 쇼핑하러 온 사람들로 가득하고, 양손 가득 구매한 물건을 들고 있습니다.
블랙 프라이데이 대형 할인 행사가 미국 전역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오프라인 매장에 사람들이 몰리는 모습입니다.
▶ 인터뷰 : 레티시아 로사 / 브라질 상파울루
- "블랙 프라이데이는 정말 좋다고 생각해요. 가격도 훌륭해요. 많이 사고 있어요.
특히 이번 블랙 프라이데이에는 트럼프 당선인이 관세 정책을 시행하기 전에 사라는 '트럼프 마케팅'이 곳곳에서 등장했습니다.
한 가구업체는 "관세 전 세일"이라며 관세가 부과되면 가격이 두 배가 될 것이라고 구매를 독려합니다.
다른 스포츠용품 업체도 과세가 부과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지금이 최고의 가격이라고 광고합니다.
실제 전미소매협회는 의류, 장난감 등 6개 품목에 대해 관세가 부과되면 가격이 대부분 두 자릿수 이상 인상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 인터뷰 : 롭 핸드필드 /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학교 경영대학원 교수
- "실제로 많은 미국 기업이 문을 닫을 수도 있습니다.
관세 시행 전 중국산 제품을 비축하려는 움직임도 빨라져 중국에서 출발하는 국제 화물 항공편 수가 기록적 수준으로 증가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습니다.
MBN뉴스 한여혜입니다. [han.yeohye@mbn.co.kr]
영상편집 : 이유진
그 래 픽 : 김정연 우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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