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 이후 6시간 만에 사태가 일단락된 가운데, 이 과정에서 국회의원들이 국회 본청 진입을 위해 울타리를 넘거나 시민들이 시위하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해외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화제입니다.
↑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가운데 4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 무장한 계엄군이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
현지시각 4일 SNS(소셜미디어)에서 해외 누리꾼들을 중심으로 South Korea(남한), Martial law(계엄령) 등의 해시태그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3일 밤 윤석열 대통령은 45년 만에 기습적으로 비상계엄을 선포했습니다.
이에 국회의원들이 본회의를 열기 위해 국회의사당으로 집결했고, 이들을 막으려는 계엄군들도 국회로 몰려들었습니다.
분노한 시민들도 의원들의 국회 진입을 돕기 위해 온몸으로 무장 군인들을 막아서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비상계엄 선포부터 해제까지 사태가 6시간 만에 일단락됐다는 소식을 접한 해외 누리꾼들은 놀랍다는 반응을 연신 쏟아내고 있습니다.
↑ 사진=엑스(X) 캡처 |
한 누리꾼은 "비상계엄이 선포된 후 국회의원들이 달려가서 벽을 오르고 국회로 진입해서 바리게이트를 쌓았다"며 "이후 법안을 만들고 계엄령에 반대표를 던진 게 1~2시간 안에 일어난 일이라는 게 미친 것 같다"고 썼습니다.
또 "소식을 들은 시민들이 바로 집 밖으로 나와 군대에 맞서 시위한 것도 놀랍다"고 덧붙였습니다.
↑ 사진=엑스(X) 캡처 |
다른 누리꾼은 군대에 맞서 시위한 시민들에게 감탄을 보내면서 "한국은 국민 500명 중 1명만이 총을 소유하고 있는데, 몇 시간 만에 군사력으로 체제 전복을 시도했던 우익 정부를 막을 수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 사진=엑스(X) 캡처 |
또 다른 누리꾼은 "시위 중에도 국가의 재산이나 자동차를 부수거나 태우지 않는 시민들이 대단하다"며
아울러 "한밤중에 계엄령을 무너뜨리기 위해 집 밖으로 나온 시민들에게 감탄을 보낸다" "정당한 민주주의 절차로 계엄이 해제됐다" "190대 0으로 1표도 이탈하지 않았다" 등 여러 반응이 있었습니다.
[조수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uyeonjomail@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