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천안함 사태에 따른 최근의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중국이 깊은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한반도에 동란이 일어날 경우 남북 모두에 큰 손해가 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임진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천안함 사태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던 중국 정부가 발언의 강도를 크게 높였습니다.
장즈쥔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원자바오 총리의 아시아 4개국 순방 설명회에서 한반도에 동란이 발생할 경우 남북 양측에 큰 손해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중국 고위 관료가 천안함 사태와 관련해 '동란'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장 부부장은 그러면서 한반도와 동북아시아 평화라는 대국적 견지에서 냉정하게 관련 문제를 처리함으로써 한반도의 긴장악화를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런가하면 마자오쉬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 정부의 입장에 변화가 있다는 외신 보도에 대해
아무런 변화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일부에선 중국의 태도변화 가능성을 여전히 주목하고 있습니다.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사설에서 이례적으로 북한을 비판했습니다.
환구시보는 북한이 천안함 사태와 관련해 격렬하게 반발하고 있지만, 설득력이 없다며 외부세계의 의혹에 성의있게 대응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천안함 사태에 대한 중국의 입장 변화 가능성에 심이 커지는 상황에서 원자바오 총리가 내일(28일) 한국을 방문합니다.
한중 정상회담에서 어떤 언급이 있을 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임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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