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 사진=연합뉴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측이 발행한 '밈 코인'인 '$TRUMP'의 시가총액이 20일 공식 취임을 하루 앞두고 14조 원에 육박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과정에서 친 가상화폐 대통령이 되겠다고 공언했고 취임이 다가오자 가상자산 시장은 기대감에 부푼 모양새입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늘(19일) 오후 5시 25분 기준 트럼프 당선인이 발행한 '$TRUMP' 가격은 47.5달러로 시가총액이 약 94억 달러(13조7,193억 원)입니다. 어제(18일) 오후 2시 기준 8.7달러에서 6배 가량 올랐습니다.
트럼프 '밈 코인' 가격이 폭등세를 기록하면서, '밈 코인'이 발행된 네트워크인 솔라나 코인 가격도 20% 가량 상승했습니다.
'밈 코인'은 아무런 기능이 없는 코인으로, 패러디나 농담 등에 기반해 만들어지는 투기적 성격의 가상화폐를 뜻합니다.
트럼프 '밈 코인'의 홈페이지를 보면 코인 유통량의 80%는 차남 에릭이 수석 부회장을 맡고 있는 '트럼프 그룹'(Trump Organization)의 계열사 2곳(파이트파이트파이트 및 CIC 디지털)이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코인 가격 상승에 따른 이익이 상당 부분 트럼프 그룹에 귀속돼 이해 충돌 소지가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트럼프 코인이 인기를 끌면서 글로벌 가상자산거래소인 바이낸스와 바이비트 등도 서둘러 상장에 나섰습니다.
![]() |
↑ $TRUMP 코인 가격 그래프(24시간 기준) / 사진=코인마켓캡 캡처 |
현지시각 2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앞두고 비트코인, 리플, 이더리움 등 전반적인 가상화폐 가격도 상승세입니다.
가상화폐 업계는 트럼프 당선인이 규제 완화 등 가상화폐에 우호적인 정책을 펼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가상화폐 업체들이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에 쓴 돈은 1000만 달러(약 146억 원)에 달합니다.
트럼프 '밈 코인'은 지난 17일 갑작스럽게 출
가상화폐 규제에 앞장섰던 개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이 물러나고 그 자리에 가상화폐 친화적 인사들이 참여하는 가운데, 트럼프 당선인은 가상화폐를 '국가적 우선순위'로 지정하거나 가상화폐 자문위원회를 신설하는 행정 명령을 검토 중이라는 관측 등이 나옵니다.
[지선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sw990339@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