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이 이제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매서운 한파 때문에 취임식은 600명 정도의 소수의 인원만 참석한 가운데, 실내에서 열릴 예정인데요.
자세한 소식, 워싱턴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 질문1 】
강영구 특파원, 전 세계가 지켜보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의 준비상황은 어떻습니까?
【 질문2 】
이곳 미국 워싱턴 시각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하루 전인 1월 19일 오후 5시를 조금 넘긴 시각입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번 취임식을 그 어느 때보다 성대하게 준비했는데, 영하 12도에 매서운 북극 한파 바람까지 예보돼 취임식은 실내에서 열립니다.
미 의사당 중앙에 위치한 '로툰다 홀'에서 600명 정도의 인원만 참석한 가운데, 상대적으로 조촐하게 열릴 예정입니다.
혹독한 추위 속에서 몇시간 동안 참석자와 보안요원들이 노출되는 위험을 막기 위한 트럼프 당선인의 지시에 따른 것입니다.
미국 대통령 취임식이 실내에서 열리는 것은 레이건 대통령 이후 40년 만의 일입니다.
【 질문2 】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은 어떤 순서로 진행되는지도 자세히 설명해주시죠.
【 기자2 】
네, 취임식을 위해 어제 워싱턴DC로 건너온 트럼프 당선인은 자신의 소유 골프장에서 불꽃놀이 행사에 참석한 뒤,
오늘은 알링턴 국립묘지를 찾아 무명용사의 묘에 헌화했습니다.
곧이어 '캐피털원 아레나'에서 지지자들이 운집한 가운데 승리 집회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내일 취임식 공식 일정은 오전에 세인트존스 성공회 교회 예배부터 시작합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일정은 미국 현지시각 기준 낮 12시, 한국 시각으로는 내일 새벽 2시에 열릴,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 선서입니다.
취임 선서는 미국 대통령으로서의 모든 권한을 넘겨 받았다는 의미가 되고,
그 상징적인 행사로 군대 사열을 받게 됩니다.
저녁에는 무도회가 예정돼 있고, 트럼프 당선인의 공식 취임 행사는 다음날인 21일 오전 국가기도회로 끝납니다.
【 질문3 】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에는 어떤 인사들이 참여하는지도 설명해주시죠.
【 기자3 】
일단 미국 내부에서는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이 참석하고, 버락 오바마, 조지 W 부시, 빌 클린턴 등 미국의 전직 대통령들도 취임식장을 찾을 예정입니다.
외국 정상 중에서는 친트럼프 성향의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직접 참석합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취임식에 초대받았지만, 대신 한정 국가 부주석을 시 주석 특사로 파견키로 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여야 국회의원들과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쿠팡의 김범석 의장 등이 트럼프 취임식을 위해 이곳 워싱턴을 찾았습니다.
다만, 취임식이 실내에서 제한된 인원만으로 진행될 예정이어서, 공식적으로는 조현동 주미대사만 정부 대표로 취임식에 참석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영상촬영 : 윤양희 / 워싱턴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