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파리기후변화협정·WHO 탈퇴 명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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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20일(현지시간) 취임선서를 하고 미국의 47대 대통령으로서 공식 임기를 시작했다. / 사진 = EPA 연합뉴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취임 첫날인 20일(현지시간), 미국의 세계보건기구(WHO) 탈퇴를 명령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백악관이 공개한 행정명령에 따르면 탈퇴 이유는 WHO가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팬데믹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한 점, △긴급한 개혁 요구를 이행하지 못한 점, △회원국의 정치적 영향력으로부터 독립성을 증명하지 못한 점 등으로 요약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임기 동안에도 WHO가 중국에 편향돼 있다고 비난하며 탈퇴를 통보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당시 탈퇴 절차가 완료되기 전에 정권이 바이든 행정부로 넘어가며 WHO 복귀가 결정됐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WHO는 다른 나라의 부담금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금액을 미국에 부당하게 요구하고 있다"며 "중국은 인구가 14억 명으로 미국의 300%에 달하지만, WHO에 기여하는 금액은 미국의 90%에 불과하다"고 비판했습니다.
WHO의 최대 지원국인 미국은 최근 예산의 약 16~20%를 부담해 왔습니다. 2024년 기준 미국은 WHO 연간 예산의 약 5분의 1을 지원하고 있어, 미국의 탈퇴는 WHO의 재정과 사업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식 이후 바이든 전 대통령 시절의 행정명령 약 80개를 철회했으며, 46개의 새로운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여기에는 WHO뿐만 아니라 미국의 파리기후변화협정 탈퇴를 명령하는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최유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t5902676@gmail.com]